AdvisorShares Vice ETF(티커: VICE)는 전통적인 가치 기준에서 벗어난 독특한 테마형 ETF로, 투자 대상 산업군이 '죄악(Vice)'으로 분류되는 분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술, 담배, 도박, 게임, 성인 소비 등 일부 투자자들이 회피하는 영역을 정면으로 다루며, 동시에 이 산업들이 가지는 고수익성과 고정 수요, 높은 진입장벽을 투자 기회로 삼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본 글에서는 VICE ETF의 운용 전략, 구성, 수익률, 리스크, 투자자 활용 방안 등을 총 5,000자 이상의 분량으로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ETF 전략 개요 – 도덕이 아닌 수익성에 주목한 구성
VICE ETF는 AdvisorShares가 운용하는 액티브 ETF로, 2017년 12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습니다.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술, 담배, 도박, 게임 등의 죄악 산업군에 속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합니다. 이는 전통적 윤리 투자(ESG)나 사회책임투자(SRI)와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설계된 것으로, 이러한 산업들이 비판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익과 캐시플로우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ETF의 전략은 **적극적 운용(active management)**을 기반으로 하며, 해당 산업군 내에서 실적, 성장성, 브랜드 파워, 시장 점유율 등을 종합 평가해 기업을 선별합니다. 총 자산의 약 80% 이상은 담배, 알코올, 도박 등 핵심 테마에 배치되며, 나머지는 기술, 소비재, 대체 소비 관련 주식으로 보완됩니다. 이처럼 단순한 테마 ETF가 아닌 '죄악 산업 중심의 성장+배당 전략'을 융합한 구조가 특징입니다.
구성 종목 분석 – 전통 산업과 첨단 소비 산업의 조합
VICE는 20~30개 종목을 보유하는 비교적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유지합니다. 2025년 현재 기준 상위 편입 종목에는 다음과 같은 기업들이 포함됩니다:
- Altria Group (MO): 미국 최대 담배 제조사. 고배당 대표주.
- British American Tobacco (BTI): 다국적 담배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위.
- Molson Coors Beverage (TAP): 맥주 및 주류 브랜드 보유. 알코올 섹터 주요 기업.
- VICI Properties (VICI): 카지노·리조트 부동산 운영 REIT. 도박 섹터 수익 기반.
- DraftKings (DKNG): 스포츠 베팅 및 온라인 도박 플랫폼 대표주.
- Melco Resorts (MLCO): 마카오 중심의 아시아 카지노 운영 기업.
- Penn Entertainment (PENN): 미국 내 스포츠 베팅 및 오프라인 카지노 운영사.
이 외에도 일부 기술주나 대체 소비재 기업(NVIDIA, Constellation Brands, Boston Beer 등)이 비중 있게 포함되며, 이들은 음료·오락·대중문화와 연계되어 죄악 소비 흐름에 기여합니다.
산업별로 보면 도박(30-40%), 담배 및 전통 소비재(20-30%), 음료·오락(20% 내외), 기술 기반 소비플랫폼(10% 내외)로 구성되며, 미국 시장 비중이 약 65~70%, 나머지는 글로벌 다국적 기업 위주입니다. 이 구조는 산업 집중을 유지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지역 및 섹터 분산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성과 및 수익률 분석 – 죄악 산업의 복합 성장성
VICE는 상장 이후 안정적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최근 몇 년간 도박 및 음료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수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 최근 1년 수익률: +22.0%
- 최근 3년 연평균 수익률: +12.5%
- 최근 5년 연평균 수익률: +10.1%
- 설정 이후(2017~2025) 연평균 수익률: 약 +9.7%
이는 S&P500 평균과 비슷하거나 상회하는 수준이며, 특히 경기 불확실성이 클수록 상대적 강세를 보였습니다. 죄악 산업은 경기방어적 특성이 있으며, 전통 소비와 정서적 보상 소비에 기반해 비교적 안정된 실적을 유지합니다.
배당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줍니다. 대표 종목 다수가 배당지급주이며, 포트폴리오 전체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 약 1.3~1.5% 수준입니다. 분기 배당이 아닌 연 1회 지급이 원칙이지만, 일부 보유 종목의 분기 배당이 투자자에게 안정적 현금 흐름을 제공합니다.
총 운용 보수는 **0.99%**로, 액티브 ETF 중 중간~상위 수준입니다. 수익률 대비 운용 비용은 다소 높지만, 비표준 전략과 소수 종목 집중 투자 특성을 감안하면 납득 가능한 범위로 평가됩니다.
리스크 요인 – 윤리적 논란과 산업 집중의 양날의 검
VICE는 분명 독특한 투자 전략을 제공하지만, 다음과 같은 리스크를 함께 수반합니다:
- 윤리적 리스크: ESG가 글로벌 트렌드로 확산되는 가운데, 반(反)ESG 기업에 투자하는 구조는 일부 기관투자자나 연기금에서 제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중장기 자금 유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정책 및 규제 리스크: 담배 및 주류, 도박 산업은 지속적으로 규제 대상입니다. 특히 온라인 도박은 주마다 법적 지위가 다르고, 규제 강화 시 기업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소수 종목 집중 리스크: 약 20~25개 종목의 집중 포트폴리오는 개별 기업 실적에 의한 ETF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S&P500 연계 ETF보다 높은 개별 종목 리스크를 의미합니다.
- 낮은 유동성 및 거래량: AUM(운용자산)은 약 750만~800만 달러로 소형 ETF에 해당합니다. 일일 거래량은 1만 주 미만으로, 매수·매도 시 슬리피지 및 스프레드 확대 우려가 존재합니다.
- 세금과 운용 회전율: 포트폴리오 회전율이 높고 액티브 리밸런싱이 잦기 때문에, 매매차익 과세에 따른 세금 부담도 커질 수 있습니다.
투자자 활용 전략 – 포트폴리오 위성 자산 또는 전략적 테마 투자로 활용
VICE는 코어 자산으로 쓰이기보다는 전략적 위성 자산으로서 가치가 높습니다. 투자자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ETF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위성 자산(포트폴리오의 5~10%)**으로 활용하여, 죄악 산업의 고정 소비 기반과 고배당 특성을 수익률 보완 자산으로 삼기
- 전통 산업 대비 다변화 목적으로, 테크 중심 포트폴리오에 오프셋 성격의 소비재 중심 ETF로서 활용
- 인플레이션·경기 침체 시 방어용 산업 배분: 죄악 산업은 가격 전가력이 높고 소비 탄력성이 낮아 경기 하락기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
- 배당 흐름 확보용으로서 고배당 REIT(예: VICI), 담배주 등을 통해 연 1.3~1.5% 수준의 현금흐름 기대
결론: 규제 속의 기회, 수익성 중심 투자자에게 적합한 틈새 ETF
VICE ETF는 도덕적 투자 기준을 우선시하지 않는 투자자, 수익성과 산업 구조의 안정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독특한 전략을 제공합니다. 알코올, 담배, 도박 산업은 시간이 지나도 꾸준한 소비와 현금흐름이 존재하며, 이들을 중심으로 한 ETF는 특정 시장 상황에서 수익률을 방어하거나 알파를 창출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높은 운용보수와 낮은 유동성, 산업 규제 리스크 등은 분명한 고려 사항이며, 전체 자산 중 소규모로 분산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윤리적 기준보다는 전략적 효용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VICE는 ‘소수 정예’ ETF 중 하나로 주목할 만한 선택지입니다.